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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돈]일본의 고급 돈육 생산과의 비교를 통해 본 국산 돈육의 개선과제
  글쓴이 : InteLink     날짜 : 10-03-17 12:20     조회 : 2692    

일본의 고급 돈육 생산과의 비교를 통해 본 국산 돈육의 개선과제

 

국내 양돈산업은 생산성저하로 인하여 국제 경쟁력이 낮은 문제와 외국으로부터의 많은 돈육의 수입으로 인하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의 생산성 목표 달성과 국산돈육의 차별화를 통한 수입육과의 경쟁우위를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국산돈육을 효과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고품질 돈육 생산으로 수입육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일본의 고급돈육 생산현황을 벤치마킹하여 국산돈육의 품질고급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일본과 한국의 돈육시장 현황  


돈육산업에 있어서 한․일 두 나라는 몇 가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돈육 생산비가 제일 비싼 나라를 몇 나라 고르라면 일본과 한국은 나란히 이름을 함께 할 것이다.  그럼에도 세계각국의 돈육생산량 순위에서 일본은 8위(EU 27개국을 한나라로 간주, 2007 USDA-FAS), 한국은 11위에 기록되어 있다. 돈육 수입량 순위에서는 각각 1위(일본) 및 6위(한국)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료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며 주 사료원료인 옥수수 수입에서도 나란히 세계 1(일본), 2위(한국)이다. 


세계 돈육산업의 모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면 유럽식 모델(생산성 극대화 모델)과 미국식 모델(생산비 최소화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두 모델은 달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있는 생산비의 확보이다. 두 가지 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적 조건을 가진 한․일돈육산업은 기본적인 생산성 향상 목표를 위해 노력하며, 추가적으로 원가위주의 경쟁(cost base)이 아닌 차별화 경쟁(difference value base) 요소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에 앞서 돈육시장을 전면 개방한 일본의 국산돈육 시장점유율을 한국의 국산돈육 점유율과 비교하여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일본은 2003년 이후 국산돈육이 50% 초반의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2003년 93%의 점유율에서 2006년 75% 내외로 3년 만에 급격한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다. 경향적으로 국산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나 생산성 향상통한 원가절감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돈육생산으로 신속히 변화한다면 그 하락폭이 상당히 제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수입육 중 냉장돈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의 <표 2>와 같다.
일본의 경우 2002년 수입돈육 중 냉장돈육의 비중이 26%에서 2008년 33%로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2002년 1%에서 2008년 8%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입돈육 역시 저가 위주의 시장에서 고가돈육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일본의 고급 돈육시장


일본의 돈육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돈육 소비 중 40%는 가정용으로 30 %는 가공용으로 나머지 30%는 식당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
다음의 그림은 일본 돈육시장의 소비형태에 따른 분포도이다.
일본 국산 돈육의 목표는 명확히 고급 고가의 브랜드육 시장과 신선한 냉장육 시장을 향하고 있다. 고급브랜드육 시장은 기본적으로 자국산 돈육의 안전성과 차별화된 맛이라는 주제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오래된 토론주제인 안전성이란 무엇이고 맛이란 어떻게 차별화되는가라는 문제는 궁극적으로 소비주체인 국민들이 얼마나 국산돈육을 아끼고 사랑하는가라는 문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고급 브랜드돈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자기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단순가격차 이상의 가치를 국민들이 인정하고 수용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바탕에는 소비자가 인정할 수 있는 품질 차별화, 규격화, 고급화, 이력추적제등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가 깔려 있다. 
일본 고급 브랜드 돈육 생산은 첫째, '종돈의 품종과 개량을 통한 차별화'와 둘째, '기능성 첨가에 의한 브랜드의 차별화', 셋째, '환경과 안전성에 대한 차별화'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가. 종돈의 차별화
대부분의 일본 양돈장은 3원교잡인 LWD(랜드레이스, 라지화이트, 듀록) 품종을 사용한다.


품종을 이용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버크셔 품종을 이용한 브랜드 : 구로포크(흑돈)
나. 맛을 중심으로 유전적 개량을 진행한 브랜드(LWD 기반) : 산젠포크, 욘젠포크, 야마토포크, 모치포크
다. 마블링을 특히 강화한 품종과 브랜드 : 도쿄 X, 사이보쿠, 아규.


나. 기능성 첨가제에 의한 브랜드 차별화
3원교잡종(LWD)을 기반으로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추가하여 차별화를 진행한 브랜드로는 양파, 마늘, 허브, 고구마포크 등이 있다
다. 환경과 안전성에 의한 차별화
환경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를 추진하는 브랜드로는 유기, 무항생제, Non-GMO 포크 등이 있다.  
일본 브랜드 고급 돈육이 추구하고 있는 내용은 상당부분 국내 브랜드 돈육들도 지향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근래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위와 비슷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우후 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우리보다 10년 이상 빨리 준비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름대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고 규모들이 커져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와의 기술적 격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한국 돈육산업의 개선방향


<표 3>에서 볼 수 있듯이 고급 돈육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인 규격화에서 2008년 AB 등급 출현율은 67.1%에 그치고 있다. 품질의 규격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종돈의 규격화, 사육밀도 준수, 암수 분리 사양, 후기사료급여, 선별출하, 이동스트레스 관리, 등급 분석통한 관리개선 등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위한 육질등급 목표인 1+ 등급 10% 이상, 1등급 이상 80%, AB등급 80%등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2007년 7월부터 돈육의 육량등급제도에 더하여 육질등급제도가 도입되었다. 육질등급제도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이다.
일본의 양돈산업을 벤치마킹하며 돈육산업을 발전시키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음식점의 돈육 원산지 표시제라는 추가적인 무기가 2008년 12월부터 작동하여 우리 양돈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
규격화 및 규모화와 더불어 한국돈육산업이 추구해야 할 차별화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가. 종돈의 선발과 개량에 기반한 차별화(맛)
나. 브랜드에 의한 차별화(기능성)
다. 육질등급에 기반한 차별화(등급제도)
라. 안전성과 추적성에 기반한 차별화 (안전성)
마. 동물복지 및 Non -GMO 사용 등에 의한 차별화
바. 무항생제, 유기돈육 생산에 의한 차별화



4. 마치는 말

 

한국돈육산업이 국제적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돈육으로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생산성 수준 WSY 2500Kg은 도달해야 차별화 전략이 자리잡을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차별화 전략은 주어진 여건에 맞게 지역별로 혹은 브랜드 단체별로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거세지는 요구에 맞게 우리 스스로를 변화 시키고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지 않으며 미리 준비하는 현명함을 갖는 것이다.
차별화의 요소는 안전성, 일관성, 신뢰성의 3가지이다. 우리 앞에는 풀어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천리 길도 한걸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처럼, 작은 실천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