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이라는 환경요인
일교차가 커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돼지가 죽는다고 응급방문 요청이 증가한다. 2009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왜 그럴까? 우리 모두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정리하고자 한다.
위의 도표를 이해하면 쉽다. 질병이 발생하려면 세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바로 병원체, 숙주, 환경이다. 평소에는 평형상태를 유지하다가 상호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질병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혹서기에서 환절기로 바뀌면 위의 세 가지 요인중 무엇 때문에 균형이 흐트러지는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바로 일교차와 찬바람이라는 환경요인이다. 환경요인이 변화되면 상호작용하는 병원체와 돼지도 바뀌게 된다. 병원체는 온도가 높은 여름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생존력이 크다. 큰 폭의 일교차와 찬바람은 돼지의 건강상태와 면역상태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2. 돼지를 관찰하라
위의 <그림 2> 도표는 남극에서 볼 수 있는 빙산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바다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이다. 빙산의 일각은 도표에서 보듯이 폐사직전의 돼지이다.
돼지를 모르는 사람도 죽어가는 돼지를 볼 수 있다. 환절기에 돼지 한 마리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인가? 그것은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다.
그 아래에는 기침을 시작하는 돼지부터 열나고 복식호흡을 하고 아파서 사료를 먹지 못하는 돼지가 있으며 더 많은 돼지가 죽을 가능성이 있다.
최고급 관리자는 환절기에도 세 가지 요인의 상호작용이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고급관리자는 예방적으로 투약을 하고, 돼지가 아프기 시작하면 조기발견하여 즉시 치료한다. 초급관리자는 돼지가 많이 아프고 나서 경영자나 외부 임상수의사의 지도아래 치료를 시작한다. 게으른 관리자는 사료첨가 투약만 하고 아파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돼지를 보고만 있다.
돼지를 오랫동안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돼지를 자세히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돼지를 보는 방법을 모른다.
돼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돼지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데 답이 나올 수가 없다. 돼지를 잘 관찰하면 돼지가 해답을 알려준다.
3. 농장 3대 실천사항
이번 환절기에는 농장에서 반드시 실천하기를 권장하는 세 가지 사항(윈치커튼, 스크레파 구동부, 환기컨트롤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상향식 윈치커튼은 찬바람을 돼지에게 직접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부지런한 관리자라 하더라도 구조적인 문제에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시급한 문제이다. 하향식으로 개선하고, 윈치커튼의 단점인 단열(예열공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돼지가 누워있는 잠자리에 찬바람이 들어닥치면 치명적이다.
특히 바닥이 슬랏이면서 분뇨처리가 스크레파 형식이라면 스크레파 구동부를 비닐이나 합판, 보온덮개로 막아서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돈사의 환기컨트롤러를 돼지의 수면 건강 상태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설정온도 뿐만 아니라 최저 최고 환기량, 온도편차, on off time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2009년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다가오는 2010년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응급방문이 감소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월간양돈 10월호]